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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리 마임으로 마음잇기

상가리 `마임으로 마음잇기`...이번엔 어르신들이 `깜짝 공연`

주말, 문화곳간 `맛있는 공연 멋있는 요리` 행사 성황
어르신 마임 공연 큰 호응..."우리마을, 너무 즐겁고 행복해요"

원성심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7.09.04 12:44:00 

▲ 지난 2일 상가리 문화곶간에서 펼쳐진 `맛있는 공연 멋있는 요리` 행사. ⓒ헤드라인제주


주말인 2일 저녁,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 마을에서 큰 웃음과 함께. 한바탕 떠들썩한 잔치가 벌어졌다.

 

상가리 문화곳간에서 제주시 마을활력과 2017년 마을 공동체 활성화 사업의 일환인 `맛있는 공연 멋있는 요리` 행사가 펼쳐진 것.

애월놀멍머그멍과 상가리 마임교육단, 상가리마을문화기획팀 등이 협력해 진행한 이번 행사는 마음으로 하나가 되는 마을공동체 문화의 진수를 선보였다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문화곶간 앞 행사장에서는 `마임으로 마음잇기` 공연과 `제주로컬식재료로 만드는 문화가 있는 요리교실` 두가지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 중 큰 주목을 끌었던 부분이 `무언극(無言劇)`으로도 불리는 마임 공연.

지난해 행사 때에는 마임공연 출연자들이 어린이와 학부모들이었는데, 올해 행사 때에는 70~80대의 지역 어르신들이 무대에 올라 `깜짝 공연`을 펼쳤다.

무대에 오른 어르신들의 평균 나이는 77세.

이들 어르신 출연자들은 지난 6월부터 마임교육을 받으면서 준비한 `시집가는 날` 작품의 공연을 통해 그동안 숨겨온 `끼`를 유감없이 펼쳤다.

어르신들의 이색 `재롱잔치(?)`에 도시에 나가 살던 자녀들도 모두 문화곶간 앞으로 몰려들었다.

어르신 배우들의 열연에 박수갈채가 끊이지 않았고, 마을 전체에는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 지난 2일 상가리 문화곶간에서 펼쳐진 `맛있는 공연 멋있는 요리` 행사. ⓒ헤드라인제주 

▲ 지난 2일 상가리 문화곶간에서 펼쳐진 `맛있는 공연 멋있는 요리` 행사. ⓒ헤드라인제주 

▲ 지난 2일 상가리 문화곶간에서 펼쳐진 `맛있는 공연 멋있는 요리` 행사. ⓒ헤드라인제주 

▲ 지난 2일 상가리 문화곶간에서 펼쳐진 `맛있는 공연 멋있는 요리` 행사. ⓒ헤드라인제주


출연한 변순현씨는 "무대공연을 해 보니 너무 좋았다. 이상하게 떨리지도 않았다. 여배우같은 느낌이 들었다. 회원들 모두가 서로가 잘 이끌고 따라와 주어 오늘의 영광이 왔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또다른 출연자인 어머니의 공연을 지켜본 딸은 이날 행사가 무척이나 감동스럽게 다가왔다.

"우리 어머님 너무 예쁘고 귀여웠어요. 어머님의 새로운 면을 발견했어요. 이제라도 연기자 기질 발견해서 기뻐요. 우리 애들이 엄마보다 할머니가 더 짱이래요. 어머님이 마을에서 이런 활동을 하시다니, 어머님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절 같아요. 이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기만 해요."

주민들도 크게 만족스러워 하며, 행복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아주 좋았어요. 마을 주민과 이주민의 화합 마을사람들이 서로 가까워지는걸 확실히 느낄 수 있었어요. 여름내내 고생하신 어르신들이 중단하지 않고 계속 취미삼아 이런 문화활동을 하고, 이렇게 배웠으니 다른사람도 동참 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마임을 실제로 본 건 처음이에요. 나도 한 번 해보고 싶어요. 우리마을에 이런 행사가 있다는게 자랑스럽구요."

공연을 지켜본 상가보건진료소의 서주란 소장은 어르신들의 마임공연에 큰 의미를 부여하며, "마을 어르신들과 아이들 그리고 주민들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고 피력했다.

한달간 이곳에서 지낸 관광객 주병규씨와 경기 고양에서 온 단기여행객 이길석씨도 한마디씩 했다.

"한달살이 왔어요. 상가리마을에 이런 행사를 보니, 도시속 전원 생활 같아서 너무나 부러워요. 상가리는 기본적으로 문화곳간이라는 공간에서 아름다운 자연환경속 주민들이 참여하는게 좋네요. 특히 외부 공연단이 아니고 주민들의 문화활동을 구경하니까 더 보기 좋아요. 꼭 상가리에 내려 와 살고 싶어졌어요."

마임배우인 강정균씨도 공연 소감을 피력했다.

"고령 누님들이라서 건강 걱정 많이 했는데, 누님들이 침착하게 잘 해 주셨다. 문화곳간의 마당 분위기는 유럽수준이에요. 앞으로 맛있고 멋있는 이런 행사덕분에 리민 수준이 업그레이드 된거 같아요. 마을분들이 즐거워하시니까 앞으로 더 다양한 분들이 참여할거 같습니다."

 

이번 행사를 총괄 진행한 상가리마을문화기획팀의 한미라씨는 "우리마을 분들이 모두 합심해서 이루어낸 이번 아름다운 자리를 꼭 자랑하고 싶다"면서 "우리 마을은 문화활동 내용이 꽉 채워지면서 점점 더 많이 소통하고 화합해 가는 마을로 변화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미라씨는 이번 공연에서 보여준 특징도 부연 설명했다.

"마임공연을 통해 시집가는 날의 풍경을 담아보게 되었는데, 이를 통해서 제주의 물허벅질과 제주 향토음식 짓는 모습이 연출되었다"면서 "이는 제주 전통을 알리면서 지난 시절 고단한 일상 가운데에서도 제주민들이 서로서로 돕는 수구레 정신을 알릴 수 있는 내용이 되어 관람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특히 이 공연에는 작년 마임공연을 했던 어린이들과 마을 이장님이 특별출연으로 어울려서 공연에 생기와 유머를 살려 내어 마을주민들의 감정이 널뛰기를 할 수 있게 하였다."

▲ 지난 2일 상가리 문화곶간에서 펼쳐진 `맛있는 공연 멋있는 요리` 행사.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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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상가리 문화곶간에서 펼쳐진 `맛있는 공연 멋있는 요리` 행사. ⓒ헤드라인제주 


공연이 끝난 후에는 `애월놀멍머그멍`이라는 요리연구 모임에서 준비한‘제주로컬식재료로 만드는 문화가 있는 요리교실`이 진행됐다.

 

`애월놀멍머그멍`은 상가리와 인근지역주민들의 자발적 요리 연구 모임으로 매주 1회 모여서 새로운 요리를 배우면서 함께 다양한 문화예술을 접하는 모임이다.

지난 1년간 매주 빠지지 않고 꾸준히 요리와 문화 활동을 하는 이 모임은 회원들의 우영밭에서 나온 지역농산물을 주재료로 세계각국의 요리와 제주 전통요리를 만들어 보고 공동 시식회를 통해서 공동체의 소통과 화합을 도모하고 있다는 좋은 평을 받고 있다.

이날 흑돼지수제소세지가 꽂힌 `톳주먹밥`, 토마토쿨리 위에 각종 야채를 구워낸 `라따뚜이`, 그리고 `우무국`과 `흑돼지족발볶음` 등의 요리가 선보여 마을 잔치가 벌어졌다.

 

공연을 보고 음식맛을 본 젊은 주민들 사이에서는 또 칭찬세례가 이어졌다.

"너무 고맙구요. 음식도 좋고 봉사모임이 훌륭해요. 공연한 할머니들이 그렇게 이쁜 줄 몰랐어요. 딴마을 분들 공연할 때 예쁘다했는데, 우리 마을 80난 할머니들이 더 예쁘네요. 할머니들이 깨털다가 마임가고, 체조가고 무척 바쁘게 사는데, 보기 좋아요. 아저씨들도 연습할 때 어여 가라고 했대요. 언니들이 언제 이런거 해 보겠어요. 영광인거지요. 다음에는 꼭 부녀회가 마임 배울거래요."

상가리에 정착한지 몇해 안되는 한 주민은 "상가리에 정착하면서 나혼자 즐겁게만 살고 싶지 않았어요. 이웃들과 함께 즐거우면 그 즐거움이 배가 될거라 생각했어요. 역시 그 생각이 옳았어요"라며 "마을분들이 이제는 저를 알아 봐 주시고 뭐든지 도와주시려고 해요. 감사하지요. 문화로 하나되는 마을 상가리가 되었어요"라고 말했다.

애월놀멍머그멍의 김순태씨도 주민들의 호평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우리가 해 보았던 요리들 중에서 마을 분들이 모두 좋아하실 만한 요리 몇가지를 대접해 봤는데 너무나 맛있다는 인사를 계속 받았어요.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것들이 한순간에 모두 녹아 내렸어요. 앞으로도 계속 더 맛있고 건강한 요리들을 연구하고 대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갈거에요. 함께 하는게 이렇게 즐겁네요. 상가리마을 최고에요."

상가리 마을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강종우 이장도 전체적 총평을 겸해 한마디 했다.

"세상이 이렇게 아름다울수가 없어요. 날씨, 사람, 연출이 모두 잘 어울렸어요. 이렇게 마을 주민이 모일 수 있는 것, 이런 동네에 태어나게 된 것 모두 부모님의 유산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 행사의 기획과 진행에 대해 만족도와 호응도가 100%입니다. 생전처음 본 마임에 대해서 이제 누님 배우들이 확실하게 마임동작을 이해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중산간시골 어르신들에게는 대단한 변화가 아닐까요. 이렇게 함께 모여서 실컷 웃고, 새로운 음식으로 배 부를 수 있는게 평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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